“커버드콜은 결국 지수보다 못한 것 아닌가?”
맞는 말이지만 얼마나 못한지가 중요합니다. 이 종목은 기초지수가 같은 순수 지수형 ETF가 따로 있어서, 전략의 대가를 숫자 하나로 잴 수 있습니다.
왜 이 종목을 담았나 (선택 이유)
미국 배당주 100종목을 담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는 배당 투자에서 오래 검증된 지수입니다. 여기에 커버드콜을 얹은 것이 이 상품인데, 중요한 건 얼마나 얹었느냐입니다.
지수 이름에 답이 있습니다. Dow Jones U.S. Dividend 100 7% Premium Covered Call 지수(TR). 연 7% 프리미엄만 목표로 하는 구조입니다. 옵션을 조금만 팔기 때문에 분배금은 크지 않지만, 그만큼 지수 상승을 덜 반납합니다.
제가 이 종목을 가장 먼저 고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SCHD나 JEPQ 같은 이름난 상품이 아니라 이것을 택한 건, 커버드콜 상품 중에서 지수 추종을 가장 덜 벗어나면서, 2025년 초 시점에 가장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선택지였기 때문입니다. 매달 현금은 필요하되 원금이 제자리걸음만 하는 상품은 곤란했습니다.
네 개 지표로 본 성적표 (4대 지표)
커버드콜은 지표 하나만 보면 반드시 틀립니다. 네 가지를 함께 놓습니다.
분배율 9.8%는 8월 31일 지급기준일 주당 90원을 종가로 나눠 12배 한 값입니다. 제 계좌에 실제로 들어온 8월 분배금은 주당 93원이었으니 그 기준으로는 10.1%입니다. 누적 분배금을 평가액으로 나누는 계산은 쓰지 않습니다. 분모와 분자의 기준 시점이 어긋나 부풀려지기 때문입니다.
고점 대비 -4.65%는 올해 고점 11,610원(7월 3일) 기준입니다. 올해 저점은 1월 2일 9,158원이었습니다. 커버드콜 종목치고는 낙폭이 얕은 편인데, 옵션을 적게 판 구조가 하락기에도 자산을 붙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커버드콜 전략 선택의 결과는? (핵심)
이 종목이 특별한 이유는 기초지수가 똑같은 순수 지수형 ETF가 따로 상장돼 있다는 점입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입니다. 같은 100종목, 같은 지수, 차이는 커버드콜을 쓰느냐뿐입니다. 그래서 “커버드콜의 대가”를 오차 없이 잴 수 있습니다.

| 구분 | 1년 총수익 | 월 분배 |
|---|---|---|
| 커버드콜형 (내 보유) | +26.8% | 연 9~10%대 유지 |
| 순수 지수형 | +27.3% | 연 2.87% (1년 433원) |
| 차이 | -0.5%p | — |
1년간 커버드콜이 내준 상승분은 0.5%p였습니다. 그 대가로 매달 현금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이 교환이 남는 장사라고 봤고, 그래서 이 종목을 IRP에 오래 두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결과가 항상 반복되지는 않습니다. 지수가 크게 오르는 해에는 반납분이 커져 격차가 벌어집니다. 지난 1년이 배당주 지수 기준으로 완만하게 오른 구간이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내 계좌에서는 어떤가 (실계좌)
| 항목 | 내용 |
|---|---|
| 계좌 | 퇴직연금 IRP① |
| 보유 수량 | 2,250주 |
| 매입 평단 | 10,701원 |
| 현재가 (8/28 종가) | 11,070원 |
| 매입금액 | 24,077,250원 |
| 평가금액 | 24,907,500원 |
| 평가손익 | +830,250원 (+3.45%) |
| 8월 수령 분배금 | 209,250원 (주당 93원) |
| 누적 분배금 | 약 650만원 (2025.01~2026.08 · 보유 주식수 변동 있음) |
제 커버드콜 보유 종목 중 평가손익이 꾸준히 플러스를 유지한 종목입니다. 분배율이 가장 낮은 축인데도, 초기 8%대에서 최근 10%대로 분배율이 오히려 올라가면서 일정한 분배금을 꾸준히 안겨준 효자 종목이기도 합니다. 운이 아니라 상품 구조를 이해하고 고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제 평단 10,701원은 올해 저점 9,158원보다 16.8% 높습니다. 더 낮은 자리에서 담을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습니다.
단점 — 세 가지 (약점)
첫째, 월 현금의 크기가 작습니다. 분배율 9.8%는 제 IRP의 다른 커버드콜 종목 절반 수준입니다. 당장 생활비가 급한 사람에게는 이 종목만으로 부족합니다.
둘째, 총보수 0.39%는 낮지 않습니다. 같은 계좌의 다른 커버드콜 종목이 0.25%이고, 앞서 비교한 순수 지수형은 0.01%입니다. 커버드콜 운용의 대가라고는 하나, 장기 보유가 전제인 만큼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쌓입니다.
셋째, 분배금이 고정은 아닙니다. 20개월간 큰 흐름은 80원대에서 90원대로 완만히 올라왔지만, 제가 8월에 받은 93원에 이어 8월 31일 지급기준일은 90원으로 소폭 내려갔습니다. 옵션 프리미엄은 변동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종목의 실력은 총액이 아니라 주당 분배금 추이에 드러나므로 이 숫자는 계속 세어둡니다.
계속 들고 갈까 – 제 판단 기준
분배율이 낮은 것은 흠이 아니다
분배율만 보면 이 종목은 후보에도 못 든다. 하지만 총수익률로 보면 제자리가 보인다. 안정적인 배당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심을 잡아주는 종목이고,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에게는 꾸준하면서도 놓치기 쉬운, 그러나 놓치면 안 되는 핵심 종목이다.
고분배 종목과 짝을 이루는 자리다
분배율 20% 종목 하나만 담으면 현금은 크지만 원금이 깎인다. 이 종목이 원금 쪽을 받쳐주기 때문에 계좌 전체의 균형이 선다. 혼자 쓰는 종목이 아니라 짝으로 쓰는 종목이다.
주당 분배금 추이를 센다 — 지금은 우상향
20개월가량 80원대에서 90원대로 미미하게나마 늘어온 것은 사실이다. 한두 번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석 달 연속 감소하거나 감소 추세가 잡히면 배당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이 종목의 비중을 다시 검토한다.
보유를 유지한다
담을 때 기대한 일(매달 현금 + 원금 방어)을 3년째 하고 있다. 성과가 좋아서가 아니라 처음의 판단이 아직 유효해서 들고 간다.
커버드콜의 값은 “얼마를 주느냐”가 아니라 “얼마를 내주고 그만큼을 주느냐”로 매겨야 합니다. 이 종목은 1년에 0.5%p를 내주고 매달 현금을 만들어 줬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정반대 성격인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을 같은 방식으로 뜯어보겠습니다. 분배율은 두 배인데 평가손익은 마이너스인 종목입니다.
여유있는 삶을 꿈꾸는 여러분의 행복한 투자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