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중인 종목을 왜 계속 들고 있나?”
평가손익 하나만 보면 정리해야 할 종목입니다. 하지만 분배율·총수익률·고점대비 하락·지수대비를 함께 놓으면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실계좌 수치와 운용사 공개자료로 확인합니다.
1편에서는 가장 오래 들고 있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2호를 같은 틀로 뜯어봤습니다. 이번에는 반대편에 있는 종목입니다 – 가장 최근에 담았고, 지금 손실 중입니다.
왜 이 종목을 담았나 (선택 이유)
커버드콜 ETF를 고를 때 저는 얼마나 파느냐를 먼저 봅니다. 옵션을 많이 팔수록 분배금은 커지지만 그만큼 상승을 반납하기 때문입니다. 이 종목은 이름에 ‘데일리’가 붙어 있어 매일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산의 10%만 고정으로 팔고 나머지 90%는 지수 상승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추종하는 지수 이름 자체가 그 구조를 말해줍니다. KEDI 미국 테크100 90%참여 + 데일리옵션 프리미엄 지수(TR). 90% 참여라는 말이 지수명에 박혀 있습니다.
네 개 지표로 본 성적표 (4대 지표)
이 블로그에서 커버드콜을 볼 때 항상 함께 적는 네 가지입니다. 하나만 보면 반드시 틀립니다.
분배율 21.0%는 8월 31일 지급기준일 주당 177원을 9월 9일 종가로 나눠 12배 한 값입니다. 누적 분배금을 평가액으로 나누는 계산은 쓰지 않습니다. 분모와 분자의 기준 시점이 어긋나 실제보다 부풀려지기 때문입니다.
고점 대비 -14.3%는 올해 고점 11,794원(6월) 기준입니다. 올해 저점은 3월 8,805원이었습니다. 1년 사이 저점에서 고점까지 34% 움직인 종목이라는 뜻이고, 커버드콜이라고 해서 하락을 막아주지는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 월 구분 | 종가 | 월 구분 | 종가 |
|---|---|---|---|
| 2025-09 | 8,923원 | 2026-04 | 10,175원 |
| 2025-10 | 9,585원 | 2026-05 | 11,581원 |
| 2025-11 | 9,595원 | 2026-06 | 11,438원 |
| 2025-12 | 9,481원 | 2026-07 | 10,416원 |
| 2026-01 | 9,470원 | 2026-08 | 10,450원 |
| 2026-02 | 9,153원 | 2026-09 | 10,105원 |
| 2026-03 | 8,990원 |
분배금 반영 수정주가 기준 · 1년(2025-09-09 → 2026-09-09) +18.4%
왼쪽이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른쪽이 올해 4월부터 지금까지입니다. 3월 8,990원에서 5월 11,581원까지 두 달 만에 29% 올랐다가, 7월 10,416원, 9월 10,105원으로 내려왔습니다. 제 평단 11,312원은 하필 그 고점 부근에 있습니다.
월별 분배금은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분배 이력)
주가만 보면 절반만 본 것입니다. 같은 기간 주당 분배금이 얼마였고 그게 당시 주가의 몇 %였는지를 함께 놓아야 이 상품의 성격이 보입니다.
| 지급월 | 기준일 | 주당 분배금 | 기준일 종가 | 월 분배율 | 연환산 |
|---|---|---|---|---|---|
| 2026-06 | 2026-05-29 | 240원 | 12,235원 | 1.96% | 23.5% |
| 2026-07 | 2026-06-30 | 271원 | 11,805원 | 2.30% | 27.5% |
| 2026-08 | 2026-07-31 | 161원 | 10,590원 | 1.52% | 18.2% |
| 2026-09 | 2026-08-31 | 177원 | 10,450원 | 1.69% | 20.3% |
넉 달 사이 주당 분배금이 271원에서 161원으로 40% 줄었다가 177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월 분배율로 봐도 1.52%에서 2.30%까지 출렁입니다. 커버드콜의 분배금은 옵션 프리미엄에서 나오고, 프리미엄은 시장 변동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 20%”라는 숫자를 고정 수입처럼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저 표의 연환산 칸만 봐도 18.2%에서 27.5%까지 벌어져 있습니다. 어느 달 숫자를 집어 드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상품처럼 보입니다.
내 계좌에서는 어떤가 (실계좌)
| 항목 | 내용 |
|---|---|
| 계좌 | 퇴직연금 IRP1 |
| 보유 수량 | 1,229주 |
| 매입 평단 | 11,312원 |
| 현재가 (9/9 종가) | 10,105원 |
| 매입금액 | 13,902,448원 |
| 평가금액 | 12,419,045원 |
| 평가손익 | -1,483,403원 (-10.67%) |
| 9월 수령 분배금 | 217,533원 (주당 177원) |
보유 내역은 두 덩어리입니다. 첫 1,049주는 기록을 시작하기 전부터 갖고 있던 기초 보유분이라 매수일이 남아 있지 않고, 이후 한 번 추가했습니다.
| 일자 | 수량 | 단가 | 매수 후 평단 |
|---|---|---|---|
| 기초 보유분 | 1,049주 | 11,317원 | 11,317원 |
| 2026-07-22 | 180주 | 11,280원 | 11,312원 |
7월 22일 추가 매수를 두고 스스로 ‘물타기’라고 부를 뻔했는데, 숫자를 보니 아니었습니다. 평단이 11,317원에서 11,312원으로 5원 내려갔을 뿐입니다. 물타기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고, 사실상 비중을 늘린 것입니다. 이름을 정확히 붙여야 나중에 판단을 되짚을 수 있습니다.
장점 — 지수와 1.6%p 차이 (강점)
지난 1년 성적을 보면 이 구조의 값어치가 드러납니다. 분배금을 반영한 수정주가 기준으로 이 종목은 +18.4%, 같은 기간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0.0%였습니다. 차이는 1.6%p입니다.
커버드콜은 상승을 반납하는 상품이므로 지수보다 덜 오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문제는 얼마나 덜 오르느냐입니다. 옵션을 많이 파는 상품은 상승장에서 지수와 10%p 넘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 종목은 1.6%p 뒤졌습니다. 90%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고 10%에서만 프리미엄을 걷는 구조가 실제로 그렇게 작동했다는 뜻입니다. 그 대가로 매달 현금이 나왔습니다. 상승분을 조금 내주고 현금흐름을 산 셈이고, 제 목적에는 이쪽이 맞습니다.
다만 이 비교는 참고용입니다. 이 종목의 기초지수는 KEDI 미국테크100이고 TIGER는 나스닥100이라 서로 다른 지수입니다. 기초자산이 다른 상품의 성과를 직접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제가 정해둔 원칙이라, 여기서도 ‘얼추 비슷했다’까지만 읽습니다.
단점 — 세 가지 (약점)
첫째, 하락을 막아주지 않습니다. 올해 3월 저점 8,805원에서 6월 고점 11,794원, 다시 9월 10,105원. 분배금이 하락을 상쇄해 줄 뿐이지 낙폭 자체를 줄여주지는 않습니다. 제 계좌가 지금 -10.67%인 것이 그 결과입니다.
둘째, 분배금이 고정이 아닙니다. 앞의 표에서 보셨듯 271원에서 161원까지 넉 달 만에 40% 줄어든 적이 있습니다. 옵션 프리미엄은 시장 변동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번 달 21.0%가 내년에도 21.0%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셋째, 해외 기초자산이라 ‘기타 ETF’입니다. 매매차익까지 배당소득세 15.4% 대상입니다. 제가 이 종목을 일반 계좌가 아니라 IRP에 담아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계속 들고 갈까 — 제 판단 기준
평가손익이 아니라 총수익률로 본다
화면의 -10.67%는 내가 산 시점 하나만 반영한 숫자다. 상품의 실력은 1년 총수익률 +18.4%에 나타난다. 둘은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이다.
매달 들어오는 현금이 목적이라면 목적은 달성 중이다
9월 초에 217,533원이 들어왔다. 내가 이 종목을 담은 이유가 ‘가격 상승’이 아니라 ‘월 현금흐름’이었으므로, 가격이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파는 것은 처음의 판단을 뒤집는 일이다.
주당 분배금 추이가 꺾이면 그때 다시 본다
총액이 아니라 주당 금액이다. 161원 → 177원으로 올랐으니 아직은 이상 신호가 없다. 이 숫자가 몇 달 연속 줄어들면 그때는 구조가 아니라 실력의 문제다.
한 종목에 몰지 않는다
IRP1 안에서 커버드콜 6종에 나눠 담고 예금·TDF·MMDA를 함께 둔다. 이 종목 하나가 흔들려도 계좌 전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먼저다.
지금 이 종목은 제 계좌에서 손실이지만, 상품으로서는 제가 기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회복되면 좋고, 그 사이에도 매달 현금은 들어옵니다. 다음 편에서는 7월 말에 새로 편입한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을 같은 방식으로 뜯어보겠습니다.
여유있는 삶을 꿈꾸는 여러분의 행복한 투자를 응원합니다.